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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서 경쟁 붙이고…내가 뽑는 '슈퍼스타'

<8뉴스>

<앵커>

130만 명이 몰려든 화제의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여기서 1등을 거머쥔 사람은 중졸의 환풍기 수리공 '허각' 씨였습니다. 별다른 배경 없이 노래 실력 하나로 성공신화를 쓴 이 청년도 화제지만, 우리 연예계의 스타 발굴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불어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허각 씨가 다른 아이돌처럼 기획사를 통해 가수가 되려 했다면 꿈을 접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허각/슈퍼스타K2 우승자 : 회나 운이라는 것을 사실 잘 접해보지 못했거든요. (기획사) 오디션도 보고 했는데 다 결과가 안 좋게 끝났거든요.]

작은 키에 평범한 외모, 뛰어난 가창력 말고는 별로 내세울 게 없는 그가 기획사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과 실력에 감동한 시청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압도적인 응원으로 그를 선택했습니다.

[허각/슈퍼스타K2 우승자 : 제일 가슴 깊게 다가왔던 거는 출전하는 데 무슨 제한이 없다는 거였거든요.]

이제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실력 있는 무명 가수를 발굴하는 시도까지 등장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수들을 선별해 경쟁을 붙이고, 관객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듣고 실시간으로 평가를 공유합니다.

[임효미/성남시 신흥동 : 더 친밀하고, 더 대중들과 같이 부딪힐 수 있어서 저희도 좋고 아티스트 분들도 좋은 거 같아요.]

[임진모/음악평론가 : 가수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지금까지 기획사였다면, 그 선택권이 대중에게 넘어간 거죠. 스타덤이 오히려 대중들이 만들어내는 그런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죠.]

기획사가 만든 스타에서 관객이 직접 참여해 선택한 스타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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