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에서 예산 낭비 논란을 부른 KAL기 폭파범 김현희 씨의 방일 행적이 엉뚱하게 외교문제로 비화됐습니다. 김 씨가 헬기를 타고 도쿄 주변을 유람한 게 한국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현희 씨의 3박 4일 일본 방문에 든 돈은 적어도 1억 엔, 우리 돈 14억 원이었습니다.
김현희 씨가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열흘이 지났지만, 일본에선 국빈급 예우를 해주고 얻은 정보가 뭐냐는 예산 낭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중의원에 출석한 납치문제담당상 나카이 히로시 공안위원장에게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나카이 위원장은 일부 일정은 한국 정부가 요청한 것이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나카이/일본 공안위원장 : 한국 측이 김현희 씨를 어느 한 곳이라도 좋으니까, 관광 여행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일본 방문 셋째 날 김현희 씨를 헬기를 태워 40분 간 도쿄 주변의 유명 관광지를 보여줬는데, 이 일정이 한국 정부와 교섭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김현희 씨 (방일 중 인터뷰) : 후지산은 너무 안개가 껴서 유감스럽게도 안 보였고…]
헬기 유람 비용만 80만 엔, 우리 돈 1,1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렇게 책임의 일부를 한국 정부에 떠넘기자 우리 외교통상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고, 국가정보원도 "국정원이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해서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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