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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학비 8천만원…중국 재벌2세 후계수업 '호황'

1년 학비가 8천여만 원에 이르는 재벌 2세들을 위한 후계수업 강좌가 중국에 등장했다.

상하이(上海)교통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남방지역 대학들이 재벌 2세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CEO 양성 강좌를 앞다퉈 개설,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16일 보도했다.

이런 강좌는 1년-1년3개월 코스로 운영되며 사업을 물려받을 자녀가 체계적으로 후계 수업을 쌓기 바라는 연해지역 재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비가 30만 위안(5천여만 원)으로 중국 일반 대학 1년치 학비의 10배가 넘고 심지어 50만 위안(8천400만 원)에 달하는 강좌도 있지만 자녀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중국 재벌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5년 강좌를 개설한 상하이의 한 대학은 1년에 50만 위안의 학비를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200명이 몰렸다. 등록생은 대부분 장쑤(江蘇), 저장(浙江), 푸젠(福建), 광둥(廣東) 등 연해지역의 재벌 2세들이다.

학교 측은 "경제와 경영 등 전문 경영인이 갖춰야 할 지식은 물론, 고전 음악 감상과 사교 클럽에서의 예의 등을 가르쳐 부모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물려받을 수 있는 자질과 품격을 갖추게 돕는다"며 "부모나 수강생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를 등록시킨 부모들은 "아무리 많은 돈을 물려주더라도 자질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순식간에 탕진하고 패가망신할 수 있고 실제 그런 사례가 적지 않다"며 "올바른 후계수업을 받을 수만 있다면 학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가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들이 부담을 느끼거나 겉멋을 먼저 배우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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