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21대 지부장 선거 결선 투표가 오는 3일로 예정된 가운데 '중도실리파' 후보가 당선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노조에 이어 기아차에서도 중도실리파 지부장이 당선될 경우 금속노조의 변화는 물론 현대차 지부장과의 실리노선 공조로 노동계의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5명의 지부장 후보가 나온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금속의 힘' 김성락 후보가 2만 9천26표 가운데 27.9% 8천10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도실리파인 '전민투' 박홍귀 후보가 22.6% 6천569표를 획득해 3일 1∼2위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전민투 박 후보는 '가식적 정치 투쟁 탈피'와 '지역지부 전환 반대', '기아ㆍ현대차 통합 노조시대'를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지역지부 전환 안건을 당선 즉시 조합원 총회로 폐기한 뒤 금속노조에 총회결과를 상정, 거부할 경우 의무금 납부를 거부하고 금속노조 탈퇴를 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박 후보는 "강성노조의 기아차 노조가 19년 동안 관행적인 파업 악순환을 이용하여 노조의 통상적인 임ㆍ단협 협상 전술로 활용해 왔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 갈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선결과제로 올해 안에 임금협상 타결, 내년 안에 월급제와 주간2교대 실현, 생계잔업 복원, 국내공장 생산차종 해외공장 생산 저지 등을 앞세웠다.
또 현대차와 차별 없는 21가지 복지구현과 기아ㆍ현대 공동투쟁위원회 구성, 상여금 800% 인상, 비정규직의 월급제 및 주간 2교대 동일적용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전임 집행부가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만큼 노조원들이 사측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하는 것으로 판단돼 결선에서의 승리도 자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1차 투표에서 강경파인 '전노회'와 '민노회' 후보가 3∼4위를, 금속노조 탈퇴를 전면에 세운 무소속 후보가 5위를 차지해 이들 후보를 지지한 조합원들의 표심이 결선투표 당락를 좌우할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는 조합원 3만400여명으로 현대차 노조(4만4천여명)에 이은 금속노 조 내 최대 사업장이다.
(광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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