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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래식' 연아 칸타빌레

'베토벤 바이러스'음악감독 서희태 교수, 김연아 아이스쇼 라이브 연주 맡아

경쟁사의 작품이었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는 참으로 멋진 드라마였습니다.

저마다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음악을 매개로 희로애락을 나누는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전했지요. 주인공 '강마에' 역을 맡은 김명민 씨의 뛰어난 연기는 '베바'의 완성도에 결정적인 요소였을 겁니다.

'강마에'의 개성적인 캐릭터에 현실성을 불어넣은 인물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음악 감독을 맡아 김명민 씨를 '명지휘자'로 탈바꿈시킨 지휘자 서희태 씨입니다.

서희태 씨는 이번 주말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책을 맡게 됩니다.

자신이 지휘하는 '밀레니엄 오케스트라'와 함께, 김연아의 아이스쇼 '삼성 애니콜 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에서 라이브로 선수들의 연기 배경음악을 연주하게 된 것이죠.

오늘(11일) '밀레니엄 오케스트라'의 연습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 음악 '죽음의 무도'를 라이브로 듣는 경험은 참으로 특별했습니다.

질문 1) 오케스트라가 아이스쇼와 함께 하는 경우는 드문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 아시다시피 오케스트라와 아이스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3개월 전부터 이 작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제가 많은 피겨 선수들, 특히 이번에 출연하는 피겨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음악과 어느부분에서 스핀을 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점핑을 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기술적인 연기를 펼치는지 다 파악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음악과 연기를 최대한 맞출 수 있는 부분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질문 2) 일반적인 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아이스쇼에서의 연주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떻게 다른가요?

- 차이가 많죠. 연주자들이 연주를 위한 연주를 한다기 보다는 연기자를 위한 연주를 해야하기 때문에 아이스쇼에 출연하는 선수들의 속도감을 맞춰줘야 한다는게 큰 차이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지휘자의 의도에 따라 음악이 움직여야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의 속도감에 맞춰 준비하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3) 음악 문외한인 제가 생각하기에는, 김연아의 '죽음의 무도'의 마지막 엔딩 포즈와 연주의 마지막을 딱 맞추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김연아 선수의 '죽음의 무도'는 국민들이 다 좋아하는 음악이고, 다 좋아하는 장면이잖아요. 그걸 준비하기 위해 김연아 선수의 죽음의 무도 영상을 100여번 이상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엔딩을 못 맞추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질문 4) 이번 공연을 기대하는 많은 피겨팬, 음악팬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연기자들도 연기가 더 자연스러워지고 좀 더 표정 연기라던지, 스케이팅이 더 힘차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스쇼에 오시는 많은 팬들게 정말 좋은 음악으로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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