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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에 대패 '충격'…중국 반드시 이겨야

<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에게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습니다. 본선 진출을 위해서 오늘(8일) 중국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도쿄에서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믿었던 선발 김광현이 초반에 무너졌습니다.

1회초부터 4안타를 내주며 3점을 허용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회말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따라 붙었지만, 김광현이 2회초 밀어내기 볼 넷 등으로 허무하게 추가점을 내주며 추격 의지에 찬 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리고 무라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사실상 승부가 갈렸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3회를 제외하곤 매회 점수를 내주며 14 대 2로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국제 야구대회에서 콜드게임으로 진 것은 프로선수가 참가하기 시작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입니다.

[김인식/야구대표팀 감독 : 김광현 선수가 일본 나름대로 또 그동안 분석을 했고, 컨디션이 안 좋았어요. 가운데로 많이 볼이 몰렸다.]

3루수 이대호는 결정적 순간마다 실수를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본은 부진했던 이치로가 3안타를 치며 살아나 자신감을 더했습니다.

[하라/일본대표팀 감독 : 이번 승리로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불식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한국과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늘 중국전에 이겨야 본선에 나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대만을 4 대 1로 꺾으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본선 진출이 걸려있는 중국전 선발로 오른손 투수 윤석민을 등판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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