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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의 유혹

다이어트나 건강에 신경쓰는 분들이라면 '무설탕'이나 '무가당' 제품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무심코 '당이 없으니까 해롭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무설탕' 제품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개강을 앞두고 체중 조절에 나선 대학생 홍진아 씨, 칼로리가 낮은 것, 또는 무가당이나 무설탕 표시가 돼 있는 식품이나 음료를 주로 사 먹습니다.

[홍진아/대학생 : 살때 칼로리가 낮다거나 아니면 무설탕이라고 써 있으면 살이 안 찔 것 같아서 사게 됩니다.]

과연 그럴까?

무가당 주스와 설탕이 든 오렌지 주스의 당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각각 11.5도, 11.8도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과일 자체에 이미 적지 않은 당이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에는 대부분 설탕 대신 '액상과당'이 들어가 있습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내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음료수나 과자 처럼 단맛이 필요한 식품에 널리 쓰입니다.

[식품제조업체 : 액상과당이 더 싸죠. 그리고 더 싼데 반해서 감미도도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뭐 당도에 있어서는 (설탕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액상과당의 열량은 얼마나 될까?

1g에 4kcal로, 설탕과 마찬가집니다. 게다가 포만감이 적고,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에 훨씬 많이 먹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차봉수 교수/연대의대 내분비내과 : 과당의 경우는 어쨌건 다 간으로 와요. 간으로 와서 이게 다 지방으로 만들어지게 되거든요. 당뇨가 있거나 비만하거나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결국 똑같은 칼로리지만 오히려 설탕보다 과당 형태로 먹으면 훨씬 더 지방간에 나쁜 거에요.]

단 맛은 그대로면서 칼로리를 줄였다는 식품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습니다. 여기에는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 사카린나트륨같은 인공 감미료가 들어있습니다.

[최성희/한국보건산업진흥원 품질향상평가팀장 :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정도의 감미를 가진 인공감미료로 아미노산 일종인 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을 결합시켜 만든 물질입니다.]

몸무게가 38kg인 10살 어린이의 경우 하루 섭취하도록 허용된 아스파탐의 양은 1.6g 정돕니다. 사탕 다섯 봉지 정도에 들어있는 양입니다.

인공감미료는 사탕뿐 아니라 저 칼로리 제품이나 대부분의 과자.음료 등에 들어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허용량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이광근 교수/동국대 식품공학과 : 어린이들의 경우 같은 양을 먹게되면 몸무게가 적고 소화 내지는 자정해 내는 능력이 아무래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같은 인공감미료를 많이 섭취하거나 자주 섭취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공감미료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서 비만이나 당뇨 환자들에겐 필요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신경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식약청 조사 결과, 과자류를 즐겨먹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인공감미료 섭취량이 국민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주부 : 설탕은 자연에서 얻어낸 거지만 첨가물은 가공된거기 때문에 더 첨가물 유해성을 걱정 많이 하는 편이죠]

저칼로리, 무설탕, 무가당...  무심코 식품을 집어들기 전에, 당이 얼마나 포함돼 있고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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