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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과 1등 수훈 스태프의 '위험한' 대화

"성공에 대한 집착, 가장이란 중압감 커요"

'야생 원숭이'의 재주에 가요계와 방송계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 별명의 주인공인 MC몽(본명 신동현.29)의 4집 '쇼스 저스트 비건(Show's Just Begun)' 타이틀곡 '서커스'가 각종 음악사이트와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싹쓸이 했다. 박정현, 양파, 빅마마, 달래음악단의 피처링에 힘입어 여러 곡이 동시에 히트하며 5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으로 이어져 더욱 고무적이다.

그가 출연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도 더해져 '야생 원숭이'는 '못 생겼다'는 의미에서 '다재다능하다'는 긍정적인 인식으로 전환됐다.

MC몽 1등의 수훈(首勳)을 세운 측근에게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을 한가지씩 받았다. 그의 스태프는 대부분 MC몽이 그룹 피플크루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10년 지기. "MC몽 보다 그 속을 더 잘 안다"고 자부하는 덕택에 이들은 가족애로 똘똘 뭉쳐있다.

질의에는 이승호 대표, 윤영로 이사, 홍보팀 최승순, 매니저 김훈석(이상 소속사 M.A와일드독엔터테인먼트), 작곡가 김건우, 스타일리스트 송혜란, 안무팀 와와의 정재용 단장, '1박2일' 동료 은지원·이승기, 팬클럽 몽키즈 황성아 회장이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MC몽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몽아 행복하니? 너 왜 이렇게 걱정이 많니?"

이에 대한 그 자신의 답. "생각이 너무 많아. 두려움과 걱정이 늘 가슴에 있지. 무슨 걱정인지도 모르고 걱정을 하니…. 오락 프로그램에서 유쾌하게 비춰지는 모습도 나겠지만, 난 반전이 심해. 우울할 때도 많고. 일에 대한 부담, 성공을 향한 집착, 부양할 가족으로 인한 중압감이 너무 큰가 보다. 몽아 힘내자."

--1등이 본인의 능력 덕택이라고 생각하나, 매니저의 고충을 생각해 본 적 있나.(윤영로 이사)

▲어머니 황경남 여사의 말씀대로 '연예인은 혼자 잘 났다고 생각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옆에서 콘트롤 해주고 PR(홍보활동) 하는 스태프가 없다면 연예인은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스타라면 능력과 필, 예술적인 측면에서 매니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매니저의 고충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고, 맡은 연예인이 성공하지 못할 때의 부담이 연예인과 똑같다는 점이다. 어떤 일이든 힘들지 않나. 매니저는 연예인을 자식이나 동생처럼, 연예인은 매니저를 가족으로 여겨야 한다. 지금 스태프는 나에 대해 속속들이 안다. 이런 관계는 드물다.

---피플크루 시절부터 솔로 4집까지 함께 작업했는데 왜 음반 발매 후 연락이 두절되나.(작곡가 김건우)

▲(건우) 형은 내게 스승이자 동료이며 음악적으로 큰 변화를 준 사람이다. 난 지독하게 작업한 후 지독하게 활동한다. 누구에게 자주 연락도 못하는 성격인데다, 순간순간 부딪히는 사람에게 충실하다. 중고등학교 동창은 1년에 한번 만나도 어색하지 않잖나. 형은 그런 사람이다. 1년에 두세달 간 지겹게 만나고 또 다시 지독하게 만날 건데, 뭘 따로 푸나. 나의 아이디어 뱅크여서 아끼는 것이다. 또 만나면 할 게 없다. 가끔 평범하게 만나면 바로 어색해진다. 하하.

--10년 지기 팬으로서 때론 오빠가 거만해졌다고 느낀 적도 있다. 스스로 변했다고 생각하나.(팬클럽 회장 황성아)

▲난 도덕적이지 못한 사람에는 무차별적으로 거만하고 날 배려하는 사람에게는 겸손하다. (강)호동이 형이 용감하되 거만하지 말고, 겸손하되 주눅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 선은 누구나 지켜야 한다. 내가 무명일 때 팬들과 대화의 시간이 많았을 것이다. 변했다는 느낌을 줬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한때 (선배 여자 연예인과의) 악성 루머도 있었지만 변함없이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놈이 될 것을 약속한다.

--도대체 몇살 쯤 철들 것인가.(안무팀 와와 정재용 단장)

▲본인이나 철들고 나한테 그런 질문해라. 어디가면 밥값, 술값, 운동화 구입비, 호텔 숙박비 모두 누가 냈는데. 돈이나 들고서 그런 얘기해라. 그러다가 안무비 없다~. 하하.

--무엇이 요즘 MC몽을 가장 즐겁게 하나.('허당' 이승기)

▲마이너스 계좌가 플러스로 올라갈 때, 나를 겉돌던 빚을 청산하기 시작하면서. 하하. 사실 나를 믿어주고 의지하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진 게 가장 행복하다.

최근 미니홈피로 응원 '쪽지'가 하루 수십통씩 오는데 한 팬의 글때문에 울컥했다. '1~3집까지 내가 돈만 벌려는 것 같아 너무 싫었다'더라. '4집을 듣고서 석장의 음반을 다시 들으니 내가 그간 작곡자로 참여한 걸 알았다'고 했다. '네티즌의 악성 댓글을 따라 욕한 것 미안하다. 중심을 지키고 당신을 좋아하겠다'는 글이었다. 사실 그런 측면때문에 1년간 오락 프로그램 출연도 안했다. 지금은 멀어진 친구(대중)와 오해를 풀고 다시 진한 우정을 나누는 느낌이다.

--뭐 믿고 남들 다 하는 피부관리, 운동을 안하나.(스타일리스 송혜란)

▲피부과 어디 협찬받아서 오는데, 그런 짓 하지 말아달라. 남자가 아프면 참으면 되는 것이고, 내가 남 시선에 부담주지 않을 정도의 외모면 된다. 연예인이라고 모두 피부 관리 받으란 법 없다. 그 시간에 잠을 한 시간 더 자겠다. 남자가 네일아트(손톱관리) 관리 받는 것도 '밥맛'이다. 운동은 했는데 작심 한달이더라. 활동하며 체력적으로 소비가 너무 많다. 난 '철새 운동'만 했다.

--형이 봤을 때 난 정말 뜰 것 같나.('1박2일'에 출연해 '제2의 강호동'으로 얼굴이 알려진 매니저 이훈석)

▲죽어도 못 뜬다. 외모가 불쾌하다. 농담 아니다. '1박2일'에 같이 출연해서 솔직히 기분은 좋다. 훈석이 덕분에 내가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매니저는 연예인과 다른 자신의 본분이 있다. TV에서 훈석이가 얼굴이 알려지면 본인도 불편할 것이다. 만일 데뷔하길 원한다면 반대한다. 객관적으로 연예인의 능력보다 매니저의 능력을 더 높이 사기 때문이다. 훈석이를 믿기에 계속 함께 하고 싶다.

--음악, 오락 프로그램,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는데 넌 도대체 뭐야.('은초딩' 은지원)

▲참 '초딩'다운 질문이다. 사실 1등 했을 때 자고 일어나 '나? MC몽이야'라고 대견해 한 적도 있다. 그러나 난 튀지도 않고 지극히 평범한 아이다. 욱하고 충동적으로 선택하고 귀가 얇다. 슬플 때도 있고 밖에 나가서 술 먹고 싶고 여자랑 소개팅과 데이트도 하고 싶다. 타락하지 않고 건실하게 살았고 누구보다 생각이 많다. 연예계,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 반대로 "형은 뭐야"라고 묻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무섭게 충고하는 사람은.(홍보팀 최승순)

▲어머니다. 독하게 충고한다. 인기는 거품이라는 걸 늘 강조하신다. 처음에는 짜증났는데 더 강한 충고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어머니가 그리 휴머니즘이 강한 분이 아닌데, 내 기사에 '선플'(선한 리플)을 달다가 걸리거나, 나 잠든 사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짠하다.

--나와 네가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 내가 못 생겼나.('들개'가 별명인 이승호 대표)

▲진심으로 못 생겼다. 피플크루 시절 5년, 재계약해 5년의 계약 기간이 8월 끝난다. 그런데 우리사장님, 오래 같이 해서 긴장감이 없는지 꼭 계약 끝나기 두달 전부터 잘해주신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 지 어떻게 알고. 푸하하. 하지만 난 내 주위 사람들이 바뀌는 변화들이 싫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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