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17대 국회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현재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야권이 쇠고기 재협상 없이는 비준안을 논의할 수 없다고 못박고 나섰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합민주당은 쇠고기 문제와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연계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FTA 비준은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진 뒤에나 논의할 문제라며,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비준안 처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김효석/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가 쇠고기 문제를 두고 FTA 처리해 버리면 이제는 완전히 아무런 수완이 없어지고 미국의 처분만 기다리는 그런 꼴이 되고 말겁니다.]
민주당은 내일(13일)과 모레 이틀동안 열릴 한미 FTA청문회도 제2의 쇠고기 청문회로 운영해 재협상론을 부각시키기로 했습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쇠고기 재협상 없이는 비준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야3당은 모레 오전 각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 회의를 열어서 쇠고기 재협상을 관철하기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야권이 명분없는 발목잡기로 국익을 외면하고 있다며, 임시국회 회기내 비준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 쇠고기를 트집 잡아서 FTA를 저지하고 말겠다는 그런 좋지않은 속마음을 드디어 노골적으로 내보인 게 아닌가 싶어 지극히 우려스럽습니다.]
현재 의석분포상 과반인 151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 3당이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 FTA비준문제를 연계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달 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17대 국회에서 비준안이 처리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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