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펀드를 통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으로 투자된 자금은 22조 9천억 원.
이는 펀드를 통해 해외로 나간 전체자금의 34%에 달하는 것입니다.
중국으로만 흘러들어간 투자금액은 12조 9천억 원으로 중화권전체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펀드자금의 중국 쏠림 현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중국에 투자된 펀드자금은 해외로 나간 전체자금의 40% 가까이 되는 2조 9천5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으로만 자금이 몰리는 것은 최근 중국 증시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중국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병우/한국투자자교육재단 사무국장 : 최근 1-2년간 한국시장의 좋은 성과 때문에 대체시장을 찾는 수요가 많아진데다 중국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펀드자금이 중국에 쏠리는 현상에 대해 시장 안팎에서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은 투자위험도 높기 때문에 시장 급락 때는 일시에 많은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병우/한국투자자교육재단 사무국장 : 중국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가지더라도 자산의 전부를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코스피지수 고점 인식에 따라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확대되면 주식시장의 매수기반이 취약해질 수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또 펀드 자금이 중국 등 특정 지역에만 집중될 경우, 해당 지역의 투자위험이 현실화되면 환매가 정지되는 펀드런과 같은 극도의 혼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