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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다르네"…펀드 수익률 착시 현상?

지난해 적립식 펀드를 가입한 직장인 정현숙 씨는 인터넷을 통해서 수익률을 확인하곤 합니다.

정 씨가 가입한 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 70%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해지를 했을 경우, 실제 수익률을 따져보니 4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정현숙/서울시 구로동 : 올해 들어서 제가 가입한 차이나 펀드가 70%정도 수익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기뻐 가지고 제 평가금액을 들어가 봤더니, 실질적으로 한 40%, 45% 정도 나서 좀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수익률에 차이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산운용사들이 발표하는 수익률이 한꺼번에 목돈을 맡겨두는 거치식 펀드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면 적립 시점마다 기준가가 다르므로 수익률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양해만/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 거치식의 경우는 현재 기준가격에서 최초 가입시점의 기준가격을 차감한 부분이 고객 수익률에 해당하고, 매월 일정금액이 불입되는 적립식의 경우에는 현재 기준가격에서 최초 가입시점의 기준가격을 차감한 후, 그 차이에 절반 정도가 고객의 수익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거치식이라고 해도 가입 시점마다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국내 증시가 최근 두 달 가까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며칠 사이에도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진영/제로인 펀드분석팀 과장 : 거치식 투자 방법은 주가가 올라갈 때는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적립식 펀드에 비해서 더 큰 손실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투자 방법을 선택 하시 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펀드 투자 2천만 명 시대!

수익률이나 등수에 집착하기보다는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펀드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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