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항일독립군의 빛나는 전공인 청산리대첩을 자랑스럽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우리 돈 수억을 들여서 중국 현지에 세운 청산리대첩 기념비가 지금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광복절을 맞아 마련한 연속기획보도, 오늘(14일) 첫 순서로 김형주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산리대첩'이 있었던 중국 지린성 허룽시입니다.
지난 2001년 국가보훈처와 광복회가 3억 5천만 원을 들여 중국에 기증한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가 우뚝 서있습니다.
기념비가 세워진 지 불과 6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의 방치 속에 크게 손상된 모습입니다.
비석 전면이 보기 흉하게 떨어져 나가 새겨진 글씨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습니다.
주변의 돌난간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부실공사가 원인입니다.
[김영광/청산리대첩기념비 건립 추진위원장 : 혹한기를 고려하지 않고 시멘트를 바른것이 온도차이로 인해서 파손된 것입니다.]
관리를 맡기로 한 허룽시는 기념비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주민 : (관리원이 없나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중국 내 조선족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철거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보훈처 관계자 : 우리 돈을 들여서 고치겠다 해도 중국정부에서 못하게 하잖아요. (동북공정의 일환이예요?) 그렇죠.]
김좌진 장군의 후손들은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에 두 나라의 기념비적 사건이 훼손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김을동/연예인, 김좌진 장군 손녀 : 중국과 한국이 같이 협력해서 치룬 전쟁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대첩이거든요.]
광복 62년, 독립정신이 깃든 해외 항일 유적에 대한 보존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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