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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 "저축은 커녕, 빚 내서 산다"

하위 20% 저축률 '마이너스'…부동산 거품 꺼지며 빚 더 늘어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우리 국민의 20%가 빚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습니다. 저축은 줄어들고 양극화는 심해졌습니다. 엄청난 가계 부채가 결국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6일) 첫 소식,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소득은 늘지 않는데 물가는 오르고, 서민들은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아예 저축을 한 푼도 하지 못하는 서민 가정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축 못 하죠. 애들 교육비만 해도 둘이 합해서 5십만 원이 넘게 드는데..]

[실질소득이 떨어지니까 요즘은 많이 못하죠.]

실제로 외환위기 직후 23%를 기록했던 가계 저축률은 지난해 3.5%로 뚝 떨어졌습니다.

소득이 낮은 가구의 사정은 더욱 딱합니다. 

소득 하위 20% 계층의 저축률은 2003년 -14.8%, 2005년 -13.5%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축은 커녕 빚을 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상위 20%와 하위 20% 계층의 저축률 격차는 지난 96년 35% 포인트에서 2005년 51% 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한상곤/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악화된 소득분배구조가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저소득계층을 중심으로 가계 저축여력이 점차 소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계 부채에 따른 원리금 부담이 증가한 것도 저축률 하락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 전체 가구의 52%가 부채를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이 있는 가구의 20%는 부채가 너무 많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 해 부동산 거품 속에 너도나도 빚을 내 사들였던 집값이 떨어지고 이자 부담은 늘면서,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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