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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김성준 앵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유저이미지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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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시2017.05.19 03:31
  • 조회수 944

금방 뉴스를 보니 앵커 자리에서 내려오시는 모양입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 그리고 최근 일베의 조작된 사진 사용에 책임을 지시는 것 같네요. 그동안 김성준 앵커 입을 통해서 세상 소식을 들으면서 그래도 이만한 언론인이 주요 방송사의 메인 앵커로서 자리를 지켜 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저는 제 안목을 믿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10프로 지지율을 왔다갔다 할 때도 저는 노무현의 진면모를 알고 끝까지 응원했던 사람입니다. 김성준 앵커께서 언론인으로서 또 여러 부하 직원을 거느린 보도본부장으로서 책임 지는 모습을 보여 주어서 고맙습니다.

대중들이 일희일비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저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이 한창 인기를 구가할 때 이재명을 비판했고, 손석희가 왕 대접을 받을 때 손석희 뉴스룸의 문제점에 대해서 거론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sbs 8시 뉴스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손석희 뉴스룸을 떠난 뒤 줄곧 아침에 일어나서 (뉴욕에서) 8시 뉴스를 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저 같이 까다로운 사람의 눈에도 큰 흠이 없는 진행이었고, 보도 태도였습니다. 오래 지켜보지도 않고 숲을 보지도 않고 그저 일희일비 하는 사람이 아니고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김성준 앵커의 보도를 봐 온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지금은 이재명이 가고, 손석희가 가고, 아마도 김어준이 대단히 영웅인 듯합니다. 김어준은 용감한 시민으로서 훌륭한 업적을 냈지만 언론인은 아닙니다. 너무 쉽게 추측하고 그 중의 너무 많은 부분이 잘못된 추측으로 판명되었으면서도 자신의 `오보`에 대해 정정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 문화적 영웅이라는 관점에서는 김어준이 훨씬 무게가 있겠지만 언론인으로서 적어도 저는 김성준 앵커가 김어준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것을 아시고 중책을 벗어던지면서 좀더 홀가분한 마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mbc 안 본 지 오래 됐습니다. 뉴스뿐만 아니라 mbc가 들어간 건 아무 것도 보지 않습니다. 유명하다는 복면 가왕이나 라디오 스타도 안 보고, 좋아하는 김상중씨가 나온다고 해서 한번 볼까 했던 역적인지 역적 홍길동인지도 mbc로고가 박힌 것을 보고 1분도 안 봤습니다. 저는 mbc를 징치한 지 오래 됐습니다. 지금 mbc 같은 희대의 패악 언론을 내버려 두고 김성준 앵커를 욕하고,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를 욕하는 것은, 한겨레와 오마이뉴스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참이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노무현이 만만하니까 노무현 많이들 욕했죠. 조중동 mbc, 그리고 kbs 보도국(kbs 교양제작국 프로그램은 좋아합니다)이 멀쩡한데 정말 웃음만 나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있습니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생각이 있으면 시민들이 떠드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겠죠.

김성준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나중에 김성준 앵커가 어떻게 방송의 중립성을 지키려고 노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다시 평가 되면 또다시 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참, 같이 방송하는 여자 앵커분에게도 격려의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방송사 메인 여자 앵커가 종종 바지를 입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게 돼서 기뻤습니다(오늘도 바지를 입으셨더군요). 아참, 뉴스 광고 화면에서 여타 방송국은 손석희 등 모두 남자 앵커만 나오는데 sbs만 남녀 앵커의 모습을 같이 싣더군요. 그것도 감사합니다. 옛날 `어부사`에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탁하면 발을 닦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좀 쉬시면서도 할 일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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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시2017.05.19 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