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편지 훔친 남자?
“내가 대통령의 책상에서 편지를 훔쳤지. 그 양반 그 문서를 절대 못 볼 거야. 이 나라를 지켜야 했어.” -게리 콘/ 백악관 최고위급 경제자문위원 *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中 발췌
한미무역협정을 파기하려는 편지 초안을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발견한 게리 콘이 ‘나라를 지키려고’ 편지를 몰래 빼돌렸다는 썰…
더 황당한 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편지 작성을 지시했음에도, 편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황당해도 너무 황당한 백악관 썰… 그런데 이 썰의 출처가 심상치 않다?
바로 전설의 기자, ‘밥 우드워드’가 쓴 신간에 나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이 생소한 사람도 많을 텐데, 무려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기자다.
1972년 6월 17일, 대통령 선거가 한창일 때 워싱턴 D.C.워터게이트 호텔 안에 자리잡은 민주당 선거본부에 5명의 괴한이 잠입했다가 경비에게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좀도둑 사건 정도로 취급되었고 언론도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사실 이들은…
리차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고장난 도청기를 교체하려던 것!
닉슨은 끊임없이 사건 은폐를 시도했지만, 밥 우드워드는 동료 기자 칼 번스타인과 함께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 보도했다.
닉슨은 결국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난 대통령이 됐다
당시 속보 경쟁만 하던 미국의 보도 방식에 경종을 울리면서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표본이 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17개의 책 출간, 그중 13권이 베스트셀러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런 대특종을 낸 후에도 44년 동안 쉬지 않고 탐사보도 책을 출간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런 그가 새로운 책을 출간했는데… 트럼프에 대한 고위 인사들의 충격적인 발언이 담겨 있었다. “그는 멍청이(idiot)다 … 그를 설득하려고 하는 건 쓸모 없는 짓이다.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 존 켈리 / 비서실장 *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中 발췌
그의 책은 출간 직후 큰 화제가 되며 벌써 100만 부 이상 팔렸다.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들이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고 흘린 허구일 뿐 …” - 사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백악관은 책의 내용을 전면 부정했고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
“백악관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신께 빌자’는 말이 나온다.” - 밥 우드워드/ 책 출간 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中 밥 우드워드는 출간 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책 내용이 충분히 신뢰할 만큼 정확하다고 자신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 밥 우드워드. 과연 그는 이번에도 진실을 폭로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