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렇게 다 물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더워서… 습해서…? 여름날 불쾌지수를 높이는 건 더위뿐만은 아니다.
앵앵대는 이 모기. 정말 짜증 나는 이 모기가 불쾌지수 상승의 진짜 원인일 수도...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O형. 모기가 아주 좋아한다고들 말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O형이 모기에 잘 물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모기가 다른 그룹보다 O형을 더 선호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통계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곤충학회지> 연구는 표본 부족으로 여러 학계의 지적을 받았다. 평소 알고 있던 ‘O형 공격설’은 근거가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혈액형하고는 상관없습니다. 냄새 맡고 오는 건데 찔러 보지도 않고 혈액형을 어떻게 알겠어요. 얘네가…”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 교수 O형의 피가 깨끗해서라니… 더러워서라니… 맛있어서라니… 하는 얘기는 모두 틀린 것이다. O형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잠깐! 혹시 남자라면 긴장을 늦추긴 이르다. 모기는… 남자를 더 좋아한다.
“모기는 아이, 남성 등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 박민선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특히나 숨을 거칠게 많이 쉬는 남자라면 모기가 아주 좋아하는 타입이다.
모기는 20m 밖에서 땀 냄새를 맡고 10m에서는 호흡(이산화탄소)을 맡는다. 그리고 가까이에서는 열기와 습기를 맡는다.(킁킁) 아주 변태 같은 녀석이다.
모기는 체온이 높은 사람도 좋아한다. 모기에 왕창 뜯긴 날을 돌이켜보면 운동을 했거나 술을 많이 먹은 날이었다…. 어렴풋한 기억이 떠오른..다.
모.기. 우습게 보지 말자. 지구상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이다. 모기와의 질긴 악연을 끊고 싶은 여러분들, 열 내지 말고 차분하게 릴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