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생애 첫 말동무
“I love you, Shocky.” 영국에 사는 꼬마 ‘엠버’가 3살 때 처음 한 말입니다. 엄마도, 아빠도 아닌 당나귀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엠버는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숨을 잘 못 쉬어서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엠버는 숨을 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뇌성마비까지 엠버를 괴롭혔습니다. 엠버는 점점 소극적으로 자랐습니다.
그런 엠버에게 운명적인 친구가 나타났습니다 동물 치료를 하는 곳에서 엠버는 당나귀 ‘쇼키’를 만났습니다.
“처음엔 쇼키가 너무 커서 무서웠어요.” 꼬마는 처음엔 당나귀가 무서웠습니다. 그런 엠버에게 쇼키는 고개를 숙이며 먼저 다가갔습니다.
쇼키도 상처가 있었습니다. 쇼키는 전 주인에게 학대당하고 버림받았습니다. 그런 쇼키가 엠버에게만은 마음을 열었습니다.
엠버는 쇼키와 함께 운동하며 건강해졌습니다. 호흡 장치도 뗄 수 있었습니다.
건강해지긴 했지만, 호흡 장치를 뗀 엠버가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부모님은 걱정했습니다. 엠버는 처음엔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엠버가 쇼키에게 다가가가더니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쇼키에게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엠버가 세상에 처음 내뱉은 말은 쇼키와 그동안 교감하면서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었던 말이었습니다.
7살이 된 엠버는 이제 씩씩한 어린이가 됐습니다. 쇼키도 엠버 덕분에 사람에 대한 마음을 열었습니다. 둘은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