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리어카 많이 예뻐졌지?
“처음에 무겁고 요령도 없어서 여러 번 엎어졌어.” - 김봉덕 할머니
김봉덕 할머니는 8년째 폐지를 줍고 있습니다. 폐지를 줍는 것보다 리어카를 끄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고물상에서 빌렸던 리어카는 워낙 낡은 데다 텅 비어 있어도 무게가 최고 90kg까지 나갔습니다. 60대 여성이 감당하기는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봉덕 할머니는 새 리어카를 선물 받았습니다.
기존 리어카보다 무게가 반으로 가벼워지고, 후방에는 형광 라이트도 있습니다.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리어카에 붙어 있는 광고판입니다.
“광고하는 착한 리어카를 만들어 어르신들께 선물하면 어떨까?”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대학생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인 ‘끌림’은 리어카에 광고판을 달고, 광고 수입을 어르신에게 드리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파지수거 어르신들은 약 170만 명에 달합니다. 이 중 상당수 어르신들은 파지를 수거해 생활을 하는 ‘생계형’입니다.
그럼에도 어르신들은 하루 종일 폐지를 주워도 수중에 1만 원 남짓 손에 쥡니다.
리어카 광고판을 통한 수입은 어르신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끌림 리어카는 동네 골목골목을 다니는 ‘움직이는 광고판’이 돼주고 있어요.” - 끌림 이건용 씨 적은 돈으로 광고를 할 수 있어 영세 사업자 중심으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자신을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으로 생각하세요. 끌림 리어카를 통해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 끌림 이건용 씨
사회적 기업 ‘끌림’을 운영하는 대학생들은 리어카 끌기조차 어려운 분들을 위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파지수거 수단을 만들겠다는 또 하나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 착한 광고 리어카, ‘끌림’의 광고주를 모십니다. * 광진구와 관악구를 구석구석 누비는 착한 광고판. 소외된 파지 수거 어르신들을 돕는 ‘끌림 리어카’의 광고주 분들을 모십니다. 끌림 팀장 (이건용): 010-3930-9701 끌림 메일 주소: enactus.snu.20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