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치어리더 정유민입니다. 농구뿐만 아니라 야구에서도 활약하고 있죠.
요즘, 몸도 많이 지치지만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나 너무 힘들어요.
무대에서 내려와 화장실을 오갈 때 엉덩이를 만지며 지나가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치어리더라면 모두 한 번쯤 겪어봤을 거예요.
정말 수치스럽지만 그 자리에서 화를 내기란 쉽지 않아요. 꾹 참고 넘어가죠. <위 내용은 치어리더 정유민 씨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인칭 시점의 뉴스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치어리더 오지연입니다. 정말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SNS에 접속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져요.
“쟤 나랑 사귄다?” “쟤 나 좋아해 ㅎㅎㅎ” 2011년도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저한테 헤어지라고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분이 있었죠. 자기랑 사귄다고 헛소문을 퍼뜨린 경우도 있어요.
치어리더들은 인터넷 접속하기가 겁납니다. 사진을 올리고 원색적으로 음담패설 하는 팬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사진을 도용해 소개팅 어플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집까지 쫓아온 팬도 있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근처 음식점으로 도망갔죠. 제발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어요. <위 내용은 치어리더 오지연 씨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인칭 시점의 뉴스입니다.>
“치어리더는 사람들 앞에서 무조건 웃어야 돼요.” “일이 커지면 구단에도 피해가 가니까요…” - 치어리더 오지연 씨 하지만 치어리더들은 이런 피해를 당해도 쉽게 화를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SK와이번스의 한 치어리더가 LG트윈스 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치어리더 사이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본보기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 피해 치어리더 동료 - 이젠 더 이상 참고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사 표현이며 잘못된 응원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립니다.
“성적인 모욕감을 당해도 무대에서 웃어야 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 치어리더 이미래 씨 팬들을 위해 언제나 환하게 웃어야 하는 치어리더들. 얼굴은 밝지만 속은 시퍼렇게 멍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