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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예고하더니 전격 공습…백악관, '워룸' 상황실 공개

<앵커>

이번에는 미국 워싱턴 연결해서 이번 공습의 배경과 향후 움직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시한'을 언급했었는데,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이 시점을 택한 이유, 뭐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밤에 공습 사실을 알렸고, 지금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밤새 뉴스 특보가 이어졌습니다만, 오늘(22일)은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이어서 일단 즉각적인 충격은 피하게 됐습니다.

트럼프는 2주 안에 공격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한 지 이틀 만에, 이란이 정신 차리는지 보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미 이 말을 하는 시점에 B-2 폭격기는 출격한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2주 예고는 기습 공격을 위한 일종의 연막작전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유럽과 이란 협상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더 기다려봐야 달라질 게 없다는 계산이 확실히 선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긴박했던 순간, 백악관 상황실 모습도 공개가 됐다고요?

<기자>

백악관은 워룸으로 불리는 상황실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상징인 빨간 '마가' 모자를 쓴 채 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밴스 부통령과 국무·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참석했고, 숨은 실세로 불리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에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개버드 국가정보국 국장은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가 대국민 연설을 한 백악관 이스트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1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성공을 발표했던 곳으로, 그만큼 공식적이고 중대한 발표라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확전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인데, 앞으로의 미국 대응 어떻게 될 걸로 봐야 됩니까?

<기자>

이란의 보복 여부와 그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일단 미국은 중동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가능성과 함께 혹시 모를 테러 위협에도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당분간 이란과 협상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현지 언론들은 미국의 개입으로 확전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잠시 뒤 미국 국방부에서 이번 공습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미국 내 찬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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