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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너 나 알지?'…일면식 없는 아파트 주민이 무차별 폭행"

[Pick] "'너 나 알지?'…일면식 없는 아파트 주민이 무차별 폭행"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출근을 하던 중 일면식 없는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어제(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묻지마 폭행의 피해자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평소와 같이 출근하던 아침, 건장한 체격의 남성 B 씨에게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 오전에 A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날 B 씨는 A 씨에게 다가와 "너 나 알지?"라며 일방적으로 말을 걸었고, A 씨는 "저 아세요? 사람 잘못 보셨어요"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B 씨는 "응 나 너 알아. 내가 오늘 너 죽여줄게"라고 말한 뒤 A 씨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20분가량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폭행에 못 이긴 A 씨가 도망가려고 하자 B 씨는 A 씨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그 위에 올라타 명치와 얼굴 등을 폭행했습니다.

주위를 지나던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B 씨는 "저희 아는 사이예요. 장난치는 거예요"라며 A 씨를 끌어안아 의심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A 씨는 "저는 그 사람(B 씨)을 그날 처음 보았다"며 "(폭행 당하는) 20분 동안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폭행으로 인해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지는 등 온몸에 상해를 입었다"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몸에 난 상처보다 무서운 건 그날 이후 생긴 트라우마"라면서 "가해자 남성이 같은 동에 거주하고 있어 출퇴근 때마다 숨이 안 쉬어질 듯 두근거린다"라고 말했습니다.

A 씨의 가족들은 엘리베이터에서 가해자를 마주치기도 했으며, 보복이 두려워 거주지를 떠나 뿔뿔이 흩어져 살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가해자(B 씨)는 경찰에 의해 체포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 났고, 이후 정신병이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며 "사건 이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전해 듣지도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성인 남성과 마주쳤을 때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며 "작은 체구의 여자를 선택해 폭행한 것이 정말 정신병이 맞을까요. 감형의 사유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탄식했습니다.

아울러 "B 씨는 대형 로펌 변호사 2명을 선임하며 빠져나갈 생각만 하고 있다. 하지만 저는 금전적인 여유도 변호사를 선임할 돈도 없다"라며 "최대한 많은 탄원서를 제출하고, 국민청원을 통해 도움받는 것뿐이다"라고 호소하며 글을 마쳤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전하며 탄원서에 서명했다는 인증 글을 올리는가 하면, A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누리꾼들이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친구인데 이런 일이 생겨 가슴이 아프다", "사랑받아야 할 시간으로 가득 차도 부족할 친구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겨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피해자는 반 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힘들어하고 있다. 도와달라"라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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