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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 지점 예고한 북…"추진력 높인 백두산 엔진에 무게"

<앵커>

북한이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어디에 실어서 보낼지 그 추진체를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예상 낙하 지점을 토대로 분석을 해보면 2016년 발사 때보다 추진력은 더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아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낙하 지점은 모두 3곳.

각각 로켓 1단 추진체와 위성 보호 덮개인 페어링, 2단 추진체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당시 낙하 지점과 비교하면 1단 추진체는 동창리와 더 가깝게 떨어지고,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루손 동방 해상까지 더 멀리 날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2단 낙하 지점은) 위도가 한 4도 더 날아갔다(는 거고요. 동창리에서) 3천km 가까이에서 떨어지는 것이고요. 옛날에는 한 2천400~2천500km에서 떨어진 거죠.]

1단 추진체 낙하 지점은 이전과 비교해 중국 쪽과 가까워졌는데, 우리 해군의 잔해물 수거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 낙하 지점으로 분석했을 때 이번 정찰 위성 발사에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에 들어가는 백두산 엔진이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위성 발사에 활용해오던 노동 엔진은 1개당 추력이 27t으로, 4개를 묶어도 100t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반면 백두산 엔진은 개당 40t의 추력으로 쌍둥이 엔진 2개를 묶으면 160t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화성-18형 발사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고체 연료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는 점도 백두산 엔진 사용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현재로서는 기존 발사장 이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새로 만든 발사장 같은 경우는 공사가 마무리가 안 됐으니까 거기서 쏜다는 것은 지금 (예정된) 시간대로는 무리인 거 같고.]

북한은 지난달 김정은의 국가우주개발국 방문 당시 이번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모습을 흐리게 처리해 노출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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