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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김정은이 인정한 절대 충신…무슨 말 했길래

<앵커>

네, 이 자리에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김정은이 직접 묘소 찾은 사람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 현철해라는 사람이 인민군 원수로 지난해 5월에 사망을 했는데요. 사망 1주기를 맞아서 김정은 총비서가 꽃 한 송이를 들고 현철해 묘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부하 직원의 사망 1주기에 직접 묘소를 찾은 건 이례적인데요. 뿐만 아니라 북한은 현철해 사망 1주기 추모 대회를 대규모로 열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가 아닌 사람에 대해서 사망 1주기에 이렇게 대규모 추모 분위기를 띄운 것은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Q. 현철해 띄우는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 현철해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를 모두 보좌했다는 특징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김정은의 뜻이 작용했다고 봐야 될 텐데요. 북한이 현철해를 추모해서 만든 기록영화, 즉 우리 식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은 좀 짐작이 가는 대목이 있습니다. 잠시 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TV (현철해 기록영화) : 주체혁명 위업 계승의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그때 현철해 동지가 심장 깊이 절감한 것은 조국과 인민의 장래 운명을 맡아주실 분은 김정은 동지밖에 없다는 절대불변의 신념이었습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김정일의 후계자가 논의되던 시기에 현철해가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을 강력히 지지했다는 건데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 때였습니다. 김정은은 당시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하면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 올랐는데요. 김정은은 그날을 이렇게 기억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현철해 기록영화) : 모든 사람들이 내가 군대사업을 맡아보게 되었다고 축하한다는 말을 했지만, 그(현철해)만은 그날 내 손을 꼭 잡고 몇 번이나 '이제는 됐습니다, 이제는 됐습니다'라는 말만 하였습니다. 그때 남다른 그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다른 사람이 의례적으로 축하한다 이런 말을 할 때 현철해는 김정은의 손을 꼭 잡고 이제는 됐습니다, 이제는 됐습니다 이런 말을 반복했다는 건데 김정은의 입장에서 보면 진정한 충신은 역시 현철해다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Q. 현철해에 대한 고마움이 추모 이유?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뭐 그런 면도 있겠지만 그게 다는 아닐 겁니다. 현철해를 이렇게까지 띄우면서 주는 메시지는 김정은 일가에게 충성을 다하면 죽어서까지 대대적으로 보상받는다 이런 거겠죠. 현철해 띄우기를 통해서 북한 간부들에게 충성을 유도하는 김정은의 용인술이 녹아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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