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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왈왈" 차 번호판 틈도 찾는다…부활한 마약탐지견

<앵커>

우리나라 마약 범죄가 크게 늘면서 경찰이 7년 만에 마약 탐지견을 다시 도입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실제 검거현장에서 마약을 찾아내기도 했는데요.

박세원 기자가 훈련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훈련사가 7개의 철제 통 안에 여러 향료를 담은 병을 넣습니다.

이 가운데 필로폰을 찾아내는 게 '폴리'의 임무.

[최영진/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 찾아!]

명령이 떨어지자 돌아가며 냄새를 맡더니, 필로폰 향이 담긴 통 앞에서 짖어대기 시작합니다.

이어진 차량 탐색 훈련에서도 번호판 사이에 숨겨진 마약 시료를 단숨에 찾아냅니다.

[최영진/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 옳지, 잘했어, 이리와.]

화재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을 찾는 방화탐지견으로 활동했던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폴리는, 두 달간 훈련을 받고 마약탐지견이 됐습니다.

폴리는 육안으로 수색이 힘든 현장을 중심으로 투입되는데, 필로폰이나 케타민 등 마약류 여섯 종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1일에는 마약판매상 검거 현장에서 맹활약했습니다.

[최영진/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 마약 사범 차 운전석을 열자마자 폴리가 필로폰에 반응이 나와서 그 운전석 밑부분을 수색했더니 투약했던 주사기 두 개하고 그다음에 뒷좌석에서 필로폰 10그램을 발견했습니다.]

또 다른 마약탐지견 '소리'.

36개의 구멍이 있는 훈련 판에서 마약류를 탐지한 뒤 코를 박고 기다립니다.

사무실에 숨겨둔 마약류도 후각을 이용해 손쉽게 찾아냅니다.

지난 7년 동안 끊겼던 경찰 마약 탐지견의 계보를 폴리와 소리가 올 2월부터 잇고 있습니다.

경찰은 탐지견 2마리를 더 양성하고 훈련을 통해 인지 가능한 마약 종류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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