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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오염수 보관 'K4 탱크' IAEA 평가는?

후쿠시마 오염수 팩트체크 ⑧편

<앵커>

앞서 시찰단 단장이 직접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시찰단은 처리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전에 모아두는 곳을 점검했습니다. 이곳이 주요 시설이다 보니까 국제원자력기구도 이미 여기를 검증한 적이 있었는데 저희 팩트 체크 사실은 팀이 당시에 어떤 평가가 나왔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 내용 이경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헬기에서 본 후쿠시마 원전.

원전 왼쪽으로 오염수를 가둔 탱크가 몰려 있습니다.

1천 개가 넘습니다.

그 위, 방금 표시된 곳에 오염수 정화 처리하는 알프스 장비가 있고요, 바로 앞에 처리된 오염수를 가두는 K4 탱크 30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곳이 오염수를 한데 모아서, 바다에 내보낼 수 있는지 솎아내는 핵심 관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우리 시찰단이 ALPS와 K4 탱크를 가장 공들여 보는 이유입니다.

지난해부터 검증단을 구성해 조사했던 IAEA도 이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평가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보고서 쭉 보시면 엿새 동안 K4 탱크에서 샘플 뽑아서 방사성 물질 농도를 확인해 봤다, 샘플링 범위가 적절하고 끝에 만족한다는 표현도 씁니다.

일단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문장 보시면 이 시스템이 방류 기간 전체에 걸쳐서 효과적으로 유지될 수 있느냐, 이걸 입증할 수 있느냐, 되묻습니다.

사실 ALPS 장비에 여러 차례 고장이 있었거든요.

2019년 9월에는 방사성 물질을 거르는 필터가 파손되면서 공기 중에 약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도쿄 전력도 인정했었습니다.

그러니까 IAEA 평가는 지금은 만족스럽다, 다만 앞으로도 잘 굴러간다는 기술적 확신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유지, 보수 계획을 마련해서 IAEA에 공유하겠다고 답했는데, 우리 시찰단도 이 부분을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당사국들이 머리를 모아야 할 사안이지만, IAEA가 불시에 검증하겠다고 하면 일본이 이에 응하는 것을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서현중·성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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