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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몬테네그로 경찰에 "도피 중 곳곳서 VIP 대접받아"

<앵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 권도형 씨가 도피 중에도 세계 곳곳에서 VIP 대접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권 씨 측 몬테네그로 현지 변호사는 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서 송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의 필립 아지치 내무장관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권도형 씨 일행이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VIP, 즉 귀빈 대접을 받은 것으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 일행이 체포 당시 유난히 놀란 것처럼 행동하면서 자신들은 다른 나라에서 받은 VIP 대접에 익숙하다고 몬테네그로 관리들에게 말했다는 겁니다.

아지치 장관은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에 들어온 기록도 없이 불법 입국했다며, 몬테네그로 입국 전에 이웃나라에서 일정 시간 머물렀다고도 했습니다.

아지치 장관은 또 권 씨 일행으로부터 위조된 벨기에 여권, 다른 이름으로 돼있는 한국 여권과 함께,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도 압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권 씨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한 구치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격리 중이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도형 씨 측 현지 변호사는 위조여권 사건과 관련해 몬테네그로 법원의 1심 판결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대법원까지 사건을 끌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방어권을 최대한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국내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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