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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쿠폰부터 대규모 세일까지…내수 활성화 고심

<앵커>

이번 달 20일까지 우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넘게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쓸 돈이 줄어든 데다 물가도 너무 높다 보니, 내수 시장마저도 활기를 잃고 있습니다. 비상이 걸린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전통시장.

일요일 오후지만, 손님은 뜸하고 상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미란/전통시장 상인 : 다들 뭐 잘 돼 이런 소리는 안 해요 다. 너무 안 돼 이래서. 문 닫는 데도 많았잖아요. 우리는 버티고 버텨서 그냥 여기까지 오는 거지.]

코로나가 잠잠해졌는데도 매출은 부진합니다.

[김순희/전통시장 상인 : 돈이 돌아야 괜찮죠. 돈이 안 돌잖아요. 나부터도 팔아야 어디 가서 뭐 하나라도 필요한 거 사주는데 내 것이 안 팔리면 난들 어디 가서 돈 못 쓰죠. 상인들 할 수 없이 장사하고 있는 것이지….]

고물가와 고금리에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소매 판매는 석 달째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출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더디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로 또 하향 조정됐습니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배경입니다.

[조경원/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 (지난 21일) : 정부 내에 준비하는 게 있어서 조만간 3월 말~4월 초에 지금 준비된 걸 아마 발표하는 일정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돌리기 위해 숙박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등 관광업 활성화 방안과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의 발행량이나 할인율을 확대하고, 대규모 세일 행사 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내수 진작책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세수마저 부족해 정부가 쓸 카드는 많지 않은 상황.

물가 자극,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묘안을 고민 중인 가운데, 이르면 이번 달 안에 관련 대책이 발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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