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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에 큰불…'대응 2단계' 진화 안간힘

<앵커> .

오늘(26일) 낮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날이 어두워졌는데 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산불이 발생한 마니산 인근의 소방지휘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큰 불은 잡혔지만 아직 매캐한 냄새가 가득하고, 또 해가 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낮 2시 40분쯤 마니산 초입에서 시작한 불은 4부 능선까지 타고 올라오면서 현재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14대와 산불진화대원 등 856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최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을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시 기준 진화율은 60%인데, 날이 어두워지면서 일단 진화 헬기는 철수한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해 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인근에 민가가 있다고요, 주민 피해는 없는 겁니까?

<기자>

네, 다행히 등산로나 민가와는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어서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희숙/인천 강화군 동막리 : 불이 붙어 가지고 여기서 구름같이 불이 붙어 있어. 벌써 저기만큼 불이 붙어 있는 거예요. 바람이 너무 많이 부니까. 삽시간에 완전히 산을 덮어버린 거예요.]

가까운 곳에 국가 지정 보물을 보유한 사찰인 정수사가 있어서 문화재 관리 당국도 화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불길이 산을 넘어 건너편 마을로 번질 가능성에도 대비해 방어선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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