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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차에도 "외화 충분"…동결 시사?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올리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폭인 1.5%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우리도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동결할지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밟은 뒤, 우리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했습니다.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상승 반전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내린 1,278.3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2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미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하자, 지난달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은 다소 부담을 덜 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외화유동성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에만 연연해 통화정책을 취하진 않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3일) : 금리 격차가 기계적으로 몇% 이상이면 위험하고 환율이 절하되고 이렇게 기계적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현재 경기 둔화가 뚜렷하고, 부동산 PF 부실 위험 등의 악재 때문에 한은이 다음 달에도 금리 동결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끝난 게 아닌 데다,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단 우려도 존재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확대된 금리 역전 폭이 향후 6개월 동안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에서 지난해보다 앞으로 더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언제 튀어 오를지 오르는 물가도 변수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대로 떨어졌는데, 미래의 물가 상황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두 달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 여파까지 겹치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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