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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쓰듯'은 옛말…수도 요금도 고공행진

<앵커>

요즘 장바구니 물가나 공공요금이 올랐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는데, 이번에는 '물'도 그렇습니다. 사 먹는 생수 가격이 한 달 사이 7% 넘게 올랐고, 상수도 요금은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330㎖ 생수 묶음이 두 달 전 7천800원이었는데, 지금은 800원 훌쩍 올랐습니다.

중저가 생수 묶음도 석 달 전보다 7.9% 가격이 뛰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큰 변동 없던 생수 가격이 올해 들어 출고가 인상과 맞물려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생수 제품 가격은 한 달 새 7%가 넘게 올라 한 달 증가 폭으로는 11년 7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마시는 물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상수도료 물가는 1년 전보다 4.6% 올랐는데, 이는 2006년 1월 6.1% 뛴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김신우/서울 영등포 : (수도 요금이) 2배 좀 더 되게 나왔어요. 내가 워낙에 조금 쓰고 (음식을) 잘 안 해먹고 그러니까 조금 나왔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많이 나온 거 같아요. 많이 아껴야 되겠다.]

지자체들이 생산 단가가 상승했다며 잇따라 요금을 현실화한 결과인데,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1㎥당 480원에서 580원으로 21%, 대구시는 8.6%를, 경기 성남시 역시 18% 정도 상수도 요금을 올렸습니다.

지난달 전기와 가스 요금은 동결됐지만, 상수도 요금이 오르면서 공공요금 물가는 계속 부담스런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 (2월 물가 발표 당시) :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월달에 28.3%였다가 2월달에 28.4%로 0.1%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일부 지자체의 수도 요금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을 보였습니다.]

공공요금 고공행진 부담에 전기요금 인상 폭을 두고 관계부처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정부는 어제(21일)로 예정됐던 2분기 전기 요금 조정 계획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기덕, CG : 김정은·조수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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