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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갯벌 들어갔다 순식간에 바닷물이…5리터 물통이 살렸다

연안 고립자 구조하는 태안해경. (사진=충남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 고립자 구조하는 태안해경. (사진=충남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야간 시간대 갯벌에 들어갔다가 바다에 홀로 고립된 남성이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오늘(21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야간 시간대 갯벌에 있다가 고립된 50대 남성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밤 9시 53분쯤 태안군 남면 당암포구 인근에서 갯벌에 어패류를 잡으러 들어갔다가 실종됐습니다.

당시 A 씨와 함께 있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해경은 신고 접수 1시간 뒤인 오후 10시 50분쯤 5ℓ 용량의 플라스틱 물통을 붙잡고 바다에 떠 있는 A 씨를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A 씨는 구조 이후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물이 빠져나간 썰물 때 갯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물이 차기 시작하자 방향 감각을 잃고 급격히 불어난 바닷물에 잠겨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신고 접수 시각이 물때가 바뀌는 시간이었는데 1시간 만에 바닷물이 어깨 위까지 차올랐다"며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시간대에는 조류가 강해 자칫하면 순식간에 바다에 고립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안 체험활동을 하기 전 반드시 물때와 주변 환경을 확인하고 안전장비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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