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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동남아서 모기 주의"

모기 (자료사진)

올 들어 첫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50대가 이달 초 귀국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올해 첫 확진 사례로, 귀국 후 피로, 고열, 발진, 결막염 등 증상이 계속돼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국내에선 해외 유입 환자만 나왔습니다.

지카바이러스 외에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가 옮기는 다른 감염병도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다가 최근 외국 왕래가 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모기 매개 감염병 사례는 모두 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명에 비해 20배 넘게 늘었습니다.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 1명에서 올해 35명으로, 치쿤구니야열 감염 환자는 1명에서 5명으로 늘었습니다.

41명 가운데 인도와 볼리비아 방문력이 있는 2명을 제외한 39명, 즉 95%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 후 확진됐습니다.

뎅기열의 경우 베트남 방문 후 감염된 사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9명, 필리핀 5명 순이었습니다.

치쿤구니야열 환자 5명 중 4명은 태국, 1명은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렸습니다.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각각 다르지만, 모두 감염된 숲모기류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동남아 10개국은 모두 이 매개 모기의 서식지입니다.

질병청은 이들 국가 방문 시 모기가 많은 풀숲이나 산속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엔 밝은색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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