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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0만 원 자격증이 가짜?…수강생 400명은 허탈

<앵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문가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 연맹이 발급하는 국제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돈을 내고 교육과정을 이수했는데, 정작 국제연맹에서는 그 자격증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어서 여현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A 씨가 회장으로 있는 연맹이 발행한 국제 자격증입니다.

선수 활동과 지도자를 꿈꾸는 4백 명 넘는 수강생들이 80만 원씩 수강료를 지불하고 자격증을 땄습니다.

[최민석/회원 : 대회에 나가려면 거기서 발급하는 선수 자격증이 사실은 필요하고….]

영문과 한글로 발급된 자격증에는 국제적으로 인정된다는 문구가 분명하게 적혀 있는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전 수강생(체육관 관장) : 국제 연맹에서 인정해 주는 자격증이라고 알고 이 자격증을 취득을 했는데 국제 연맹에서는 인정을 안 해주는 자격증이었던 거죠.]

확인해 보니 국제연맹 공식 자격증은, 스웨덴 본사에서 직접 받거나 본사에서 인정한 지도자에게 교육받은 경우에만 발급됐습니다.

연맹 회장 A 씨는 국제연맹 자격증이라고 설명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중량 운동 연맹 회장 : 아이 그렇죠. (국제연맹) 자격증은 아니에요. 분명하게 아니지만 프랑스를 갔어, 너 뭐 라이센스 받은 거 있나 그럼 인정이 된다 나름대로.]

하지만 한국 연맹에서 올린 교육과정 안내 글에는 국제 연맹 자격증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인지한 국제연맹 측은 해당 연맹의 자격증에서 국제연맹의 로고를 빼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연맹 측 관계자 : 국제연맹 자격증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고지를 했습니다. 그들은 국제연맹 자격증을 발부할 수 없습니다.]

수강생들은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A 회장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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