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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영업사원이 나라 판 격"…여당 "미래 위한 결단"

<앵커>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한 거라 비난했고, 반면 국민의힘은 우리 경제에 활력이 될 거라는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치권 목소리는 한성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최악의 굴종, 주권 포기 같은 격한 표현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영업사원이 나라를 판 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한일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정권이 친일 논쟁을 넘어서서 숭일 논쟁이 벌어질 지경이 됐습니다.]

지도부도 한 마디씩 거들었습니다.

[장경태/민주당 최고위원 : 3·16 친일절이 탄생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최고위원 : 남은 것은 오므라이스밖에 없었습니다.]

정의당의 평가도 냉혹했습니다.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 한국 외교의 파탄 선언이자, 역대 최악의 외교 참사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결단이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며 특히 12년 만에 복원된 셔틀 외교가 위기에 빠진 경제에 활력이 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적 손해를 예상하면서도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서는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극명하게 갈린 여야의 평가는 북한의 ICBM 관련 보고를 위해 소집된 국방위로까지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위원들이 역사를 팔아 미래를 살 수 없다는 문구를 컴퓨터에 붙인 걸 두고 여당이 반발하면서 회의 자체가 무산된 겁니다.

[김병주/민주당 국방위원 : 어떤 일이 있어도 태극기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피켓을 떼어내는 건) 우리의 애국심을 내리는 것이요….]

여기에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최근 강제동원 발언 등과 관련해 법률과 헌법 위반 소지까지 분석하고 있어 대일 기조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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