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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로 돈세탁…역사는 세뇌 교육"

<앵커>

연일 가족 비리를 폭로하고 있는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를 저희 특파원이 직접 만났습니다. 전 씨는 할아버지인 전두환 씨가
어떤 방식으로 돈세탁을 했는지도 설명했는데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 가족들의 호화로웠던 생활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일요일마다 거의 하나님을 모시듯이 가족들이 전부 (연희동에) 가는 게 풍습이었습니다. 잘 보여야 용돈을 받으니까요. 몇천만 원씩 받고 했습니다. 며느리들이 잘 보이려 경쟁을 하고. 이순자 여사님께.]

자신의 할아버지가 비자금을 세탁한 방식에 대해서도 털어놨습니다.

지난 2019년 자신도 모르고 있던 한 사이버 보안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됐는데, 알고 보니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운 회사였다는 겁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저희 집 안에서 돈이 경호원들에게 갑니다. 경호원들의 이름으로 비상장 주식회사가 설립됩니다. 그 주식을 가족 멤버들에게 양도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금의 출처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또 전두환 씨의 손주들은 모두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는데,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 지원받았으며, 이 비용 역시 돈세탁을 거쳐 송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연희동에서 일하셨던 아주머니, 그분들의 계좌를 통해서 학비를 보내주셨습니다. 다 그렇게 그런 식으로 돈을 받습니다.]

전두환 씨 일가의 정치와 역사 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어려서부터) 세뇌 교육을 받았습니다. 할아버님은 민주주의 영웅이시고 민주주의 아버지시고 이런 위대한 업적들이 있으며 광주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었고….] 

전 씨는 조만간 한국에 들어가 마약 복용 등 자신의 잘못에 대해 처벌을 받겠다며 그때까지 폭로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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