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6세 아마추어 '천재' 사진작가…사진기 들게 된 이유는?

전문가가 찍은 듯한 이 사진은 프로 사진작가가 아니라, 16살의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은 겁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서진 군을 제작진이 만나봤습니다.

[김서진/만 16세, 아마추어 조류 사진작가 :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이달의 나도 사진작가' 상 (받으셨잖아요?)) 아 그냥 조그마한 거죠. 그냥 네… 전 잘 모르겠는데 아직 좀 모자란 것 같아요.]

맨 처음 조류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20년, 세상을 떠난 반려조 두 마리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습니다.

[김서진/만 16세, 아마추어 조류 사진작가 : 모란앵무였어요. 코비랑 로리였어요, 두 마리였거든요.]

코비와 로리와 헤어진 후 집 밖에서 새를 구경하는 버릇이 생겼고, 새를 구경하던 서진 군은 문득, 아름다운 새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 있던 오래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김서진/만 16세, 아마추어 조류 사진작가 : (첫 촬영이) 2020년도였는데 그때 잠깐 찍고 이게 (사진 퀄리티가) 장비를 되게 타거든요. 장비 모을 돈이 없어가지고 한 2년을 (돈을) 모으다가 2022년도부터 새로 제대로 (촬영을) 시작했어요. (그러면 그때 맨 처음에 돈 없을 때 썼던 장비는 뭐였어요?) 옛날에 아버지가 저 태어났을 때 쓰셨던 캐논 400D랑 무슨 렌즈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한 10만 원짜리 조그마한 렌즈였던 것 같아요. 열악해가지고 이제 돈을 모은 거죠.]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게 된 지난해 2월부터 서진 군은 틈만 나면 촬영을 나갑니다.

새를 찾아 일월저수지 주변을 걷기 시작한 서진 군과 제작진.

[김서진/만 16세, 아마추어 조류 사진작가 : 이쪽이 흰뺨검둥오리. 이게 물닭.]

서진 군이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바로, 흰뺨검둥오리입니다.

[김서진/만 16세, 아마추어 조류 사진작가 : 딱 이렇게 먹이를 이렇게 찾는 모습을(찍었어요)]

뿔논병아리 한쌍이 또 서진 군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큰고니를 보러 가는 길이지만 뿔논병아리도 놓칠 순 없죠.

[김서진/만 16세, 아마추어 조류 사진작가 : 왜가리가.]

[킴/스브스뉴스 PD : 방금 뭔가 많이 찍은 것 같은데 오, 왜가리를 잡았어요.]

영하의 날씨에 3시간 동안 저수지에 머무른 서진 군과 제작진은 가까이 올 기미가 없는 큰고니를 뒤로하고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김서진/만 16세, 아마추어 조류 사진작가 : (오늘 베스트컷이 뭐예요?) 왜가리. 날아가는 왜가리를 찍었는데 이게 가장 베스트컷인 것 같아요.]

새를 촬영하며 모든 동물을 사랑하게 됐다는 서진 군.

[김서진/만 16세, 아마추어 조류 사진작가 : (일단) 학업에 충실해야죠. 열심히 공부하고 이렇게 경력을 잘 쌓아서 (자연) 다큐멘터리나 동물을 찍는 일을 하고 싶어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