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년 전 3배는 더 잡았는데 지금은…" 대게잡이 무슨 일

<앵커>

요즘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서 요즘 대게가 제철입니다. 하지만 어획량이 갈수록 줄고 있어서 어민들 걱정이 큽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후가 되자 조업에 나섰던 대게잡이배들이 속속 항구로 들어옵니다.

수심 300~400m 바닷속에서 잡아 올린 대게가 어창에 담겨 있습니다.

이 항구에서는 매일 30여 척의 어선이 조업에 나서지만, 어획량은 10여 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습니다.

[채홍원/대게잡이 어민 : 하루 나갔다 오면 한 50~60kg 정도밖에 안 돼요. 12~13년 전과 비교하면 그때는 갔다 오면 많이 잡을 때는 (척당) 300kg도 잡고….]

실제 국내 연안에서 대게 어획량은 지난 2010년 2천600t이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1천940t까지 줄었습니다.

대게가 살고 있는 수심 150m 이하 바닷속은 수온 변화가 거의 없는 터라 남획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 대게 암컷은 1년 내내 잡을 수 없고, 수컷도 몸길이 9cm 이하는 잡거나 판매할 수 없는데도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를 불법 포획하거나 몰래 유통시켰다가 해경에 적발된 사례는 지난 4년 간 71건, 9만 3천 마리가 넘습니다.

[윤석진/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대게는 알에서 부화하고 성숙하여 재생산에 참여하기까지 대략 7년 이상 걸리고, 생활사가 상대적으로 긴 수산 자원입니다. 자원을 회복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요. 포획금지 개체인 암컷이나 어린 수컷이 혼획되었을 때에는 현장에서 바로 방류하여….]

암컷 대게와 어린 대게를 불법 어획하거나 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됩니다.

동해안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명태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더 적극적인 대게 자원 보호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허춘, CG : 강윤정, 화면 제공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