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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대서양 연어' 양식 기술 확보…"3년 뒤 국내서 대량 생산"

<앵커>

훈제나 초밥으로 인기 있는 연어는 주로 노르웨이 등에서 수입하는 대서양 품종입니다. 소비량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앞으로 3년 뒤면 국내에서 양식한 대서양 연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양식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육조에서 물고기들이 빠르게 헤엄칩니다.

북대서양에서 서식하는 대서양 연어로, 가을철 국내 하천으로 회귀하는 북태평양 연어와 다른 종입니다.

유럽에서 알을 들여와 부화시킨 뒤 2년 6개월 동안 키웠더니 무게가 3kg 정도 자라, 훈제나 초밥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수조에도 부화한 지 1년 된 어린 대서양 연어 수천 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자체 개발한 연어 양식 기술 덕분인데, 부화율은 100%에 가깝고, 어린 연어를 민물에서 바닷물로 적응시키는 순치율은 97%에 달합니다.

[박성오/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어류팀장 : 민물에서 바닷물까지 적응시키는 기술하고, 상품성 있는 크기 4~5kg까지 성장시키는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고요. 알에서 상품 크기까지 생존율을 한 75% 정도 보고 있습니다.]

양양 일대에는 민간 투자를 받아 대규모 육상 양식 단지도 조성됩니다.

수심 150미터에서 연중 10도 이하의 차가운 바닷물을 끌어와 대형 수조에서 키우는 방식인데, 빠르면 3년 뒤부터 국내에서 키운 대서양 연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정선홍/강원도 환동해본부 연어양식사업팀장 : 3년 정도 길러서 마켓 사이즈까지 나갈 수 있는데요, 24년까지 모든 시설을 준공하고 26년부터 만 톤, 30년까지는 10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된 대서양 연어는 7만 6천 톤으로 10년 전보다 5배가량 급증했습니다.

대서양 연어 대량 양식으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 등에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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