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앞인데도 태연히…'펠로시 남편 습격' 영상 공개

<앵커>

지난해 10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남편이 자택에서 습격당했는데 이번에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40대 범인이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침입자가 있다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남편 폴 펠로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문이 열리자 잔뜩 긴장한 표정의 폴 옆에 거구의 괴한이 서 있습니다.

[경찰 : 무슨 일인가요?]

괴한의 손에는 망치가 들려 있고, 80대 고령의 폴이 이 망치를 부여잡고 있습니다.

[경찰 : 망치 버려! (싫어.) 왜 이래?]

망치를 버리라는 경찰의 지시에 괴한은 오히려 폴에게 달려들며 머리를 가격합니다.

폴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범인은 42세 남성 데이비드 드파페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부정 선거로 패배했다는 음모론 신봉론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직후 드파페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을 인질로 붙잡고 폭행하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드파페/살인미수 혐의 등 기소 :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붙잡고 얘기를 하려고 했어요. 만약 펠로시 의장이 거짓말을 한다면 무릎을 부술 생각이었어요. (그런 짓을 벌인 걸 후회합니까?) 아니요. 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

이번 영상은 미국 언론의 정보공개 요청에 사건이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법원이 공개를 결정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폴 펠로시/당시 911신고 녹취 : (경찰관이나 소방관, 응급출동이 필요하신가요?) 아니요, 그런 것 같지 않아요. (좋습니다. 만약 마음이 바뀌면 다시 연락 주세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지금 이 신사분이 저희 집에 들어오셔서 저희 집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저를 통제하고 있어요.]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파페 측은 영상 공개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훼손됐다며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