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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의 화려한 대관식…"마침내 신화를 썼다!"

<앵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은 그야말로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프랑스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작성했지만, 메시도 두 골을 넣어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활짝 웃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통산 최다인 26번째 경기에 출전한 메시가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디 마리아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전반 23분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월드컵 통산 12호 골이자 20번째 공격 포인트로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습니다.

36분에는 메시의 재치있는 패스에서 출발한 역습 상황에서, 마칼리스테르의 크로스를 디 마리아가 추가 골로 연결했습니다.

전반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끌려간 프랑스는, 음바페를 앞세워 매섭게 반격했습니다.

음바페는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추격을 알렸고, 1분 뒤 튀람의 패스를 받아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을 터뜨렸습니다.

음바페의 몰아치기로 승부는 단숨에 원점으로 돌아갔고, 후반 추가 시간 메시의 중거리슛이 선방에 막히며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연장 승부에서도 메시가 먼저 힘을 냈습니다.

연장 후반 2분 왼발 발리슛이 요리스 골키퍼에 막혔지만, 1분 뒤 기어이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동료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내자, 재빨리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라인을 넘긴 뒤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음바페가 다시 메시의 대관식을 방해했습니다.

연장 후반 13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해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습니다.

음바페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이번 대회 8골을 기록해 메시를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음바페와 메시는 나란히 골을 넣었지만, 프랑스 두 번째 키커 코망의 슈팅을 아르헨티나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막아내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는 세 번째 키커 추아메니까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고, 아르헨티나는 한 번의 실수도 없이 4번째 키커 몬티엘의 골로 우승을 확정한 뒤, 얼싸 안고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메시는 활짝 웃으며 열광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 MVP, 골든볼을 수상한 메시는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단 하나 빠져 있던 월드컵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마쳤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축구 축제는 축구의 신이 신화를 완성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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