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상의 탈의' 세리머니 회상한 황희찬 "저도 모르게…"

<앵커>

카타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귀국 이후에도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인터뷰와 환영 행사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오늘(8일) 저희가 황희찬 선수에게 월드컵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황희찬이 SBS 사옥에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성과 플래시 세례가 이어집니다.

[황희찬 너무 멋있어요. 황소, 너무 멋있어요! 한국의 자랑이에요~ 진짜 잘하셨어요.]

급하게 잡힌 일정에 많은 팬이 몰리자 본인도 깜짝 놀랐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팬들이) 어떻게 오신 거지? 혹시 설정인가요?]

오전 개인 훈련 이후 오후에 방송 3사를 비롯한 언론사 인터뷰, 그리고 대통령 만찬까지 빡빡한 일정 속에 옷을 갈아입는 동시에 메이크업을 받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뒷얘기를 진솔하게 털어놨습니다.

포르투갈전 폭풍질주는 모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부상이 완벽하게 나았던 상황은 아니어서 사실 처음에는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아, 내가 뛰어가면 조금 아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흥민이 형한테도 도움이 되고, 어쨌든 흥민이 형에게 옵션을 하나를 더 만들어 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그냥 뛰어갔던 것 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성함을 새긴 팔목에 키스하는 평소 세리머니 대신, 알통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

[황희찬/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일단은 그냥 옷을 저도 모르게 벗으면서 그런 기쁨, 자신감, 행복함을 좀 표현했던 것 같아요.]

귀국 직후 조부모님 댁을 찾아 트로피를 바친 이야기를 하며,

[황희찬/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골을 넣으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그 골을 선물하는 그런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요.]

뜨거웠던 국민의 응원에 더 크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애국가를 부를 때 정말 한국 국민이라는 게 너무너무 자랑스러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고, 응원해 주신 만큼 4년 뒤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정말 보답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고..]

귀국하자마자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황희찬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일요일 영국으로 떠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이병주,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엄소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