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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승강장 사이 낀 쇼핑 카트' 승객 전원 하차…목격자들 "눈을 의심"

[영상] '승강장 사이 낀 쇼핑 카트' 승객 전원 하차…목격자들 "눈을 의심"
한 승객이 쇼핑카트를 끌고 지하철에 탑승하려다가 쇼핑카트 앞바퀴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빠지면서 한동안 열차가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 열차 운행 중 쇼핑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어 한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당시 쇼핑카트 끼임 사고 사실을 확인한 관제센터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해당 열차를 정지시킨 뒤 열차 안에 모든 승객을 하차시켰습니다.

아울러 뒤따라 오는 열차의 운행을 중지시켰으며, 119의 출동을 기다리는 사이 노원역장 등 직원들은 직접 쇼핑카트를 꺼내기 위해 시도했습니다.

스파크 튀는 지하철 (사진=트위터)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촬영해 SNS에 올린 영상을 살펴보면, 지하철 내부에는 배추 등 식자재가 쏟아져 있고 열차 바깥에서 직원 등이 끼인 쇼핑카트를 꺼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서 스파크가 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고, 일부 시민은 위험하다며 직원을 말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열차가 지연되고 있는 시점에서 직원들은 감전 위험을 무릅쓰고 쇼핑 카트를 꺼내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열차 좀 함께 밉시다"라고 소리치며 이를 도왔습니다.

주위 시민들과 역무원들이 함께 정차한 열차를 밀면서 쇼핑카트는 가까스로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한 시민은 카트를 끌고 온 승객을 향해 "처벌을 제대로 받길 바란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죄의식 없이 자신의 배추 챙겨가려던 분 어디 가세요"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와주시던 분들 감전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소리치고, 말리고, 주변 분들 모두 오셔서 지하철 밀고 난리가 났는데, 미안한 모습이 전혀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은 "매일 지하철 타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얼마나 놀랐는지 아직도 생생한데, 아무에게도 사과 없이 가는 승객분의 모습을 보니 황당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승객은 인근 마트 소유의 카트를 끌고 지하철에 탑승하려다가 이런 사고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다시 열차에 탑승하지 않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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