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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등 어시스트'…수비수 김영권 동점골로 이어졌다

<앵커>

승리의 발판을 놓은 동점골의 주인공은 '골 넣는 수비수' 김영권이었습니다. 4년 전 독일을 상대로 결승 골을 터트리며 '카잔의 기적'을 썼던 김영권은 이번에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또 골을 뽑아내며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 수비 파트너 김민재가 근육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김영권은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뛰었습니다.

1대 0으로 뒤진 전반 23분,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혼신의 힘을 다해 걷어내며 호날두에게 추가 실점할 수 있는 위기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4분 뒤 코너킥 기회에서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이 호날두 등을 맞고 뒤로 흐르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4년 전, 독일과 3차전 결승골로 '카잔의 기적'을 이끌었던 김영권은 다시 한번 가족의 이름을 새긴 팔에 입을 맞추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모든 걸 쏟아낸 김영권은 후반 36분, 끝내 그라운드에 쓰러져 더 뛸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벤치로 물러났습니다.

황희찬의 결승골이 터지며 조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우루과이-가나전을 동료들과 함께 보던 김영권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펄쩍펄쩍 뛰며 열광했습니다.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그 골로 인해서 또 희찬이가 또 역전 골까지 나와서 배로 기쁜 것 같아요. 그 1%의 가능성이 이렇게 현실로 일어나게 돼서 정말 기쁘고 너무 행복합니다.]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브라질대회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던 김영권은 이후 러시아에서 한국 축구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김영권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뒤) :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좀 더 희생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약속대로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김영권의 마지막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차전의 사나이 김영권이 이제는 토너먼트 무대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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