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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우크라 합병에 대규모 제재 예고…핵 위협 난타전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자국의 영토로 포함시키는 조약에 끝내 서명했습니다. 이 합병을 규탄하는 유엔 차원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고, 미국은 대규모 추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에 해당하는 이 지역이 이제는 러시아 땅이라고 선언한 겁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연방정부는 4개 지역 합병을 지원할 겁니다. 합병을 원하는 주민 수백만 명의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국 영토를 지키겠다"며, 또 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게 증명됐다며 나토 즉 북대서양 조약기구에 우크라이나 가입 절차를 서둘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체 영토에서 점령자를 몰아내고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만이 평화를 되찾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갈 겁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합병 규탄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가운데, 미국은 대규모 대러 추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등 주요 인사는 물론 러시아 방산업체에 조달을 지원한 제3국 업체들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나토 동맹은 단 한 치의 나토 영토도 완벽하게 지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미스터 푸틴은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점령지 합병을 강행하고 핵 위협을 이어가는 러시아에 미국과 서방이 추가 제재를 통해 강대강 대치로 맞서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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