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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 가스요금 큰 폭으로 오른다…4인 가구 7,670원↑

<앵커>

10월이 시작되는 내일(1일)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인상됩니다. 4인 가구라면 전기요금은 2천200원, 가스요금은 5천400원이 올라서 합치면 7천600원 정도를 더 내야 합니다. 정부는 적자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소식,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보쌈가게. 종일 고기 삶느라 가스 불이 꺼질 새가 없습니다.

지금 내는 한 달 도시가스요금은 35만 원 정도.

이번 인상 결정으로 다음 달부터는 가스요금을 40만 원 넘게 내야 합니다.

[윤원일/보쌈가게 운영 : (식재료는) 2배 가까이 오른 것도 많거든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금 여기다 공공요금까지 오르면 너무 힘들죠.]

가정용 도시가스요금이 15.9% 인상되면서 서울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 9천380원으로, 5천400원 더 내야 합니다.

전기요금도 함께 오릅니다.

한국전력은 예정됐던 인상분인 kWh당 4.9원에다 2.5원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 307kWh를 쓰는 4인 가구는 2천270원 정도 요금이 더 오릅니다.

전기와 가스를 합쳐 한 달에 7천600원 정도, 세금을 포함하면 8천500원 가까이 더 내야 합니다.

[고인식/서울 양천구 : 다른 물가가 좀 올랐을 때는 우리가 그걸 좀 덜 먹고 덜 쓰면 되지만 가스나 전기는 생활의 기본이잖아요. 심리적인 부담이 굉장히 클 거 같고.]

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상반기에만 한국전력이 14조, 가스공사가 5조의 적자를 본 만큼 요금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인상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내년부터는 원가를 반영하겠다고 밝혀 인상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여 70년대 오일쇼크에 준하는 비상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여 가격 기능이 작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용우, 영상편집 : 하성원,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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