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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세계 경제 발목 잡는 '비만'?…연구 결과 보니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2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비만과 경제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또 세계경제에 타격을 주는 요소가 비만이라고 해서 가져 나와 봤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면서 2060년까지 GDP 기준 세계경제를 3.3% 깎아 먹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의학저널인 BMJ 글로벌 헬스에 실린 연구결과인데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성인 3명 중 2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데, 2060년에는 4명 중 3명이 그럴 거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이로 인해 전 세계 GDP의 2.2%를 갉아먹고 있지만, 앞으로 과체중인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세계경제가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나라별로 좀 살펴보면, 손실액 규모가 큰 곳으로 보면 1경이 넘어가는 중국이 가장 많고요.

미국, 인도가 그다음으로 큰 타격을 입을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경제규모 대비 최악의 타격을 입는 국가로는 GDP의 11% 손실이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비만이 경제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건가요?

<기자>

네, 비만으로 인한 직접적인 비용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그 전에도 있어 왔는데요, 이번 연구는 다른 간접비용까지 포함시킨 최초 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비만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진 부분도 있고요. 또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병들이 암이나 당뇨, 심장질환 등등 참 많죠.

이런 질환들로 인한 치료비와 조기사망이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고 했는데요, 특히 저소득 국가들의 개발을 더디게 한다고 했습니다.

연구진은 비만이 비만 이상의 질환이라고 봤는데요, 복잡한 상호작용과 해결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좀 더 국가 사회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미국 기업 중에 가격을 올리지 않는 그런 마케팅 전략을 쓰는 곳도 있다고요?

<기자>

네, 기업도 좋고, 소비자에게도 좋은 전략을 소개해드리려고 갖고 나와봤는데요, 미국 한 화장품 기업에서 저가 제품 위주로 가격을 올리지 않는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는 립스틱들이 이 회사 제품인데요, 3달러, 우리 돈으로 4천 원이 좀 넘습니다.

요즘 립스틱에 들어가는 오일이나 색, 또는 향을 내는 원재료값이 다 올랐잖아요.

생산비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립스틱뿐 아니라 속눈썹봉, 마스카라 같이 저렴한 베스트셀러들 가격은 인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한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스테디셀러인 핫도그와 탄산음료 세트 가격을 1.5달러, 우리 돈으로 2천100원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적어도 현재 가격의 2.8배인 4.13달러, 약 5천420원은 받아야 하는데, 3천 원 넘게 손해보고 팔고 있는 겁니다.

<앵커>

방금 이야기한 대로 만약에 손해를 보고 판다면 운영 자체가 안 될 텐데, 다른 전략이 또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아까 그 화장품 기업 얘기 다시 해보면, 싼 제품은 그대로 뒀지만 스킨케어 같은 비싼 상품은 값을 올려 받거나, 신제품을 출시해서 매상을 올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득입니다.

전반적으로 출시가는 10%가 올라서 연간 5천6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고요. 주가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아까 그 핫도그 세트도 1985년 출시된 이후 38년째 가격이 그대로인데요, 크기를 줄이는 꼼수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균형을 맞췄는데요, 이 핫도그 세트를 회사의 상징으로 가져가면서 소비자의 충성도도 높이고, 다른 상품을 구매하게 유도하는 '미끼상품' 역할로 남겨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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