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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시간당 110㎜ 넘는 폭우…2명 실종 등 피해 속출

부여 시간당 110㎜ 넘는 폭우…2명 실종 등 피해 속출
충남 부여에 시간당 110㎜를 넘는 폭우가 집중되면서 2명이 실종되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13일)부터 오늘 오전 8시30분까지 강수량은 청양 182.5㎜를 비롯해 부여 176.7㎜, 보령 114.7㎜, 논산 84.0㎜ 등입니다.

부여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110.6㎜를 기록했습니다.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1시 44분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화물차가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55살 A씨와 동승자 1명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량이 물에 떠내려갈 거 같다는 운전자의 신고가 들어왔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하천 다리 밑에서 차량만 발견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20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A씨 등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천 주변에서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새벽 0시 30분에는 청양군 장평면에서 수로 작업 중이던 80대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도로·사면 유실 등 18건의 피해가 났고, 농경지 200여㏊가 물에 잠겼습니다.

충남도에 따르면 논산 은진면과 논산 시내 2곳에서 도로가 침수됐다가 통행이 재개됐으며, 부여 은산과 청양 장평 등 3곳에서 사면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보령 청라와 신흑동 등에서 주택 마당 등의 침수가 12건 발생했으며, 대천천 하상주차장에도 물이 차는 등 모두 1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청양 남양면과 장평면 낙지리에서는 사면 유실이 발생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남 청양군 남양면 폭우로 침수됐다 모습 드러낸 교량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청양군 남양면 등 청양에서 4건 35명, 공주 탄천면 15명 등이 밤새 주택가 인근 하천물이 불어 긴급 대피했다가 오늘 오전 귀가했습니다.

농작물 침수 피해는 호우가 집중된 부여와 청양, 보령, 논산, 공주 등지에 집중됐습니다.

부여군 은산면과 규암면 일대 멜론, 수박, 포도 시설하우스 등 170여 ㏊가 침수됐습니다.

보령 청라면 등에서도 논 30여㏊에 물이 들어찼으며, 청양의 멜론 비닐하우스 10여㏊와 공주, 논산 등지에서도 비닐하우스 침수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이번 호우로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200여㏊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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