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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페셜리스트] "달은 스페이스X 로켓으로 가자" 이유는 돈?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날 다누리와 함께 눈길을 끈 건 바로 이 로켓입니다.

비행기처럼 다시 쓸 수 있는 로켓이 상용화되어 99%의 발사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이 기술은 초대형 로켓에까지 적용돼 로켓 시장의 대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사람을 다시 한번 달에 보내는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다누리도 이 프로젝트의 일부로 달에 착륙 후보지들을 탐사하는 역할을 합니다.

달의 이곳저곳을 탐사해야 하기 때문에 섀도 캠 등 많은 장비가 실렸습니다.

미국은 이달 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간판 로켓인 SLS, Space Launch Sysytem 로켓을 발사합니다.

초대형 로켓인데요, 우리 로켓 누리호의 최대 용량은 1.5톤인데 초대형 로켓은 지구 저궤도에 50톤 이상의 화물을 실어 보낼 수 있는 로켓을 말하고요, 달까지도 무거운 화물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 로켓을 이용해 2024년 사람을 다시 한번 달에 보낼 계획인데, 이 로켓에 대해 여론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재사용이 안 되는 데다 너무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한 번 쏘는데 만 우리 돈으로 무려 2조 6천억 원이 들어갈 걸로 추산되는데요, 정말 안전하게 만들어서 실패 없이 임무를 수행할 거라고는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거죠.

2011년 우주 왕복선이 은퇴한 이유도 천문학적 비용 때문인데, 역시나 돈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스페이스X에서 새 로켓 스타쉽까지 내놨는데, 스타쉽은 누리호의 2.5배나 되는 120m 길이로 새로운 형태의 초대형 발사체인데 완전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1단은 초대형 부스터를 장착해 다누리를 쐈을 때처럼 완전하게 재사용되게 개발 중입니다.

2단은 정말 영화에서 보던 우주선 같이 생겼죠.

SLS, 스타십

재착륙 장면 한번 보시죠.

로켓 덮개인 페어링도 다른 로켓처럼 1회 용이 아니라 뚜껑을 열고 닫는 방식이라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로켓은 우리 돈 최대 1,300억이면 쏠 수 있을 걸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로켓의 가장 큰 성능 평가 방법은 달에 1kg을 보내는 단가를 비교하는 건데 SLS가 1kg당 우리 돈으로 2천600만 원 정도라면, 스타십은 260만 원 정도 십 분의 일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차리리 스페이스X 로켓으로 달에 가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는 거죠.

실제로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의 3번째 발사는 스타쉽과 SLS가 함께 임무를 수행합니다.

나사가 안전한 방식을 선호하는 동안 스페이스X는 "완전 재사용 가능한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로켓을 만들겠다"고 했죠 당시에는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그게 현실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스페이스X가 나사보다 훌륭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NASA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우주탐사 경험을 가지고 있고 스타쉽 개발에도 나사의 초기 투자가 있었죠.

하지만, 후발주자로 뛰어든 스페이스X 로켓이 나사 로켓보다 더 효율적인 로켓을 개발했다는 거는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2031년에는 우리나라도 새로운 로켓을 만들어 100% 우리 기술로 달에 착륙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우리 로켓을 단순히 기술 확보 차원에서 개발할 것인지, 세상을 뒤집을 로켓을 꿈꾸며 큰 미래를 설계할 것인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기획 : 조지현,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 김균종·박현철,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전유근, 화면 출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NASA·Spac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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