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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회의 앞두고 유럽 최대 원전에 또 포격…우크라 · 러시아 책임공방

유엔 안보리 회의 앞두고 유럽 최대 원전에 또 포격…우크라 · 러시아 책임공방
▲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UN 안보리가 열리기로 한 11일, 원전에 대한 포격이 재개됐습니다.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과 핵 시설 주변 지역을 다시 공격했다"며, 이 날 하루에만 2차례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원전을 향해 5차례 공격을 가했다며, 핵물질이 보관된 시설 주변에도 공격이 가해졌지만 원전에 대한 통제가 유지됐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오늘 예정된 UN 안보리에서 15개 이사국에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 대해 원전 주변의 군사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비롯해 어떠한 원자력 시설에 대한 잠재적 손상도 인접 지역뿐만 아니라 훨씬 넓은 지역에 재앙스러운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 초 러시아군에 점령됐습니다.

당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 주변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핵 참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이후에도 러시아군이 이곳을 방패 삼아 다연장 로켓 등을 배치해 주변을 공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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