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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댐까지 떠내려간 수상레저시설…제보 영상 속 피해

<앵커>

비가 쏟아진 곳에서는 오늘(10일)도 많은 분들이 제보를 보내주셨습니다. 고정현 기자와 함께 이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더 큰 피해를 막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제보 영상, 어떤 것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먼저 인천 영종도의 있는 셀프 주유소 모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촬영된 영상인데요. 강한 비바람에 지붕 구조물이 뜯겨나가 주유소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철판으로 된 지붕 일부가 뜯겨서 주유 중이던 차량 위로 떨어진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도 제보자가 직원을 만나러 사무실로 들어갔고, 제보자 가족도 차량 안에 머물고 있던 상태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제보자 말을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제보자 : 제가 차 쪽으로 가고 있는데 떨어지는 상황이었거든요. (철판이) 저 때려 맞출까 봐, (부인이) 차 문 조금 열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소리 지르더라고요.]

<앵커>

제보 보내주시는 것은 참 고맙지만 또 찍을 때는 꼭 안전에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다음 영상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각종 시설물 피해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오늘 아침 북한강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강변에 설치된 수상레저시설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이렇게 둥둥 떠내려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떠내려가서 도착한 곳, 바로 청평댐입니다. 댐에 가로막혀서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는데, 제보자 말에 의하면 소양강댐이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류에 있던 레저업체 여러 곳의 구조물들이 이렇게 떠내려갔다고 합니다. 수상레저시설뿐만 아니라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캠핑장 컨테이너가 떠내려가는 등 주변 레저업체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복구 현장 모습 보여드렸는데, 워낙 피해 난 곳이 많다 보니까 복구 작업에 속도가 잘 나지 않는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이틀간 내렸던 폭우가 오늘 수도권은 하루 주춤하면서 오늘 하루 종일 수도권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봉제공장 모습인데요. 허리춤까지 차올랐던 물은 다 빠진 상태이지만 원단 4만 장이 이미 흙탕물로 뒤범벅돼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보자,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유홍석/제보자 : 전기가 이 건물에 아예 다 나갔어요. 물어보니까 한 달 정도 걸린다, 전기 복구하려면. 모든 사장님들이 나름 자기가 알아서 발전기 다 어디서 빌리고, 대여해오고 해서 조명으로 (복구 작업을) 하고 있죠.]

<기자>

다음 영상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 어제 새벽 촬영된 영상입니다. 어두컴컴한 새벽 축대가 붕괴돼서 앞쪽에 있는 다세대주택으로 토사가 밀고 들어간 모습인데요. 지금 화면은 오늘 아침 촬영된 같은 장소의 모습입니다. 만 24시간이 지났지만 출입 금지 테이프가 설치된 곳 이외에 복구 작업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제보자가 주민센터에 한번 전화를 해봤다고 합니다. '사유지 복구는 개인이 해야 해서 도움을 줄 수 없다' 이런 답이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축대가 소유주가 누구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주민들 서로 누가 복구 책임이 있는지조차 서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을 해왔습니다.

<앵커>

또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까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시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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